내가 FM을 사랑하는 이유 - 얀 폴 반 헤케

2023/24 시즌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수비수 얀 폴 반 헤케에게 돌파구가 된 시즌이었습니다.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이 23세의 선수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의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했으며, FM24 주요 데이터 업데이트에서 현재 기량이 대폭 상향되며 그 노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네덜란드인 선수는 Football Manager의 열혈팬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최근 브라이튼의 훈련장에서 얀 폴을 만나 게임에 대한 그의 애정, 최고의 게임 내 커리어, FM24 스타 계약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언제 처음 FM을 시작했고 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7년 전쯤이었습니다. 저희 형이 이미 게임을 하고 있었고, 저는 매일 옆에서 구경하다가 시작한 것 같아요. 형이 두 팀으로 동시에 할 수도 있다고 해서 한 번 해봤는데, 그 후로 완전히 빠져버렸네요.

팀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기회입니다. 저는 항상 하위 팀으로 시작해서 상위 리그로 승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해요. 잉글랜드를 예로 들면 리그 원, 리그 투, 심지어 내셔널 리그에서 시작해서 1부 리그까지 올라가는 거죠.

어느 나라에서 시작하든 항상 최상위 리그 진출이 저의 최고 목표입니다. 저한테는 그게 바로 FM에서 풀어낼 수 있는 최고의 스토리거든요.

하위 리그 팀을 고르시는군요. 커리어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이적 시장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로 신인 선수를 발굴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위 리그 팀은 예산이 없기 때문에 스카우트 시스템을 통해 적은 계약금으로 스카우트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 편입니다. 그러고 나서 자유 계약 선수들을 살펴보고 자유 이적을 많이 성사시키면서 돈을 아끼죠.

커리어 후반에도 나중에 큰돈을 받고 팔 수 있는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계약하는 게 좋습니다.

언제 어디서 FM을 즐기시나요? 집에서 주로 하시나요, 아니면 원정 경기를 위해 이동할 때 주로 하시나요?

집에서만 해요. 솔직히 말해서 FM을 할 때는 항상 주기가 있습니다. 새 버전이 출시되면 몇 달 동안 플레이합니다. 보통 그 후 잠시 쉬었다가 다음 버전이 나오면 다시 돌아오죠. 지금은 FM24를 계속 즐기고 있어요.

FM을 즐기는 구단 직원이 꽤 많아서 그들과 게임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 원정을 떠날 때 게임을 하더군요. 하지만 전 집에서만 플레이합니다.

주로 어떤 전략을 구사하시나요? 반 헤케만의 전술은 뭔가요?

항상 4-2-3-1로 후방에서 짧은 패스 위주로 경기를 펼칩니다. 때때로 중거리 슛이 좋은 선수가 있으면 과감하게 슛을 날리기도 하지만, 보통은 선수들에게 박스 안팎에서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노리라고 주문해요. 그리고 항상 라인을 높게 가져가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FM에서 감독으로서 이룬 최고 업적은 무엇인가요?

몇 년 전 브래드포드 시티로 게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팀을 리그 투에서 1부 리그로 끌어올렸죠. 거기에서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UEFA에 진출했고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우승을 따냈어요. 그게 아마 제 인생 최고의 커리어였을 거예요.

FM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팀원들과 계약한 적이 있나요? 아니면 잉글랜드로 오기 전이라도?

전에는 항상 저랑 계약을 맺었어요! 이제는 몸값이 너무 올라서 그러지 않지만요. 이적 예산을 모두 제 자신에게 쏟아부어야 하거나 다른 상위 클럽에서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기 때문이죠.

현재 저장 파일에서는 브라이튼의 골키퍼 키엘 스헤르펀을 임대했습니다. 현실에서도 제 친구인데 게임에서도 잘 활약해주고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네요.

지금 FM24에서는 어느 팀을 감독하고 계신가요?

제가 커리어를 시작했던 팀인 NAC 브레다를 감독하고 있습니다. 이 팀은 현재 네덜란드 2부 리그인 에이르스터 디비시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승격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죠. FM24에서는 제가 승격시키고 UEFA 유로파 리그에 출전시켰습니다. 8강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패한 건 정말 아쉬웠지만 2년 연속 네덜란드 컵에서 우승했으니 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FM에서 영입한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가요?

많이 있지만 지금 제 저장 파일에 정말 좋은 선수가 있습니다. 로빈 반 페르시의 아들인 샤킬 반 페르시입니다.

16살인가 17살 때 꽤 저렴한 몸값에 계약했어요. 네다섯 시즌이 지난 지금은 불같은 기세로 팀을 위해 많은 골을 넣고 있죠. 현재 가치가 아주 높기 때문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FM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요?

실제로 감독이 된 FM 유저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그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 것 같기도 해요. 개인적으로 FM을 하면서 다양한 전술은 물론, 팀을 어떻게 구성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를 많이 배웠죠.

FM에 대한 애정 때문에 선수 생활을 마친 후 감독 진출까지 고려하신 적이 있나요?

저는 이제 겨우 23살밖에 안 된 젊은 선수라서 아직은 별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축구 팀을 지휘하는 분야에 대해 배우는 걸 좋아하고 FM 같은 감독형 게임을 즐긴다는 점은 많은 걸 시사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물론 현실은 조금 다르지만, 제 안에 감독 본능이 조금은 있는 것 같아요.

왜 FM을 좋아하시나요?

저에게 FM은 휴식 수단입니다. 평소에는 소파에 앉아 다른 일도 하면서 게임을 하지만, 중요한 경기가 있을 때는 좀 더 진지해집니다.

이적 시장에 대해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영입한 후 훈련을 시키고 육성한 뒤에 팔아서 수익을 창출하는 경험을 좋아합니다.

잘 몰랐던 선수들을 알게 되는 재미도 크죠. Football Manager 덕분에 알게 된 선수들이 많습니다. 현실에서 그 선수들을 보게 되면 이렇게 생각하죠. ‘아, 내가 아는 선수다. 저 선수는 성공할 거야.'

그래서 제가 Football Manager를 좋아하는 거예요.